ADVERTISEMENT

"민간에 리더십 많이 맡기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사퇴했다. 이로써 지난 총선에 대비해 출범했던 104일간의 한나라당 과도체제가 끝났다. '박근혜 1기'도 막을 내렸다.

박 대표는 오는 19일 실시될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가 사표를 낸 것은 경선의 공정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어려울 때 대표직을 맡아 절박한 심정이었지만 국민의 큰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한 입장은.

"참여정부라면 많은 국민의 생각을 모아서 해야지,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갖고 국론을 분열시켜선 안 된다. 이렇게 밀고 나가면 정부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부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과 자신의 리더십을 비교한다면.

"개발시대엔 정부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한 민간에 맡기고 정부가 챙길 것만 챙겨야 한다. 한나라당은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하지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변할 수 없는 리더십의 핵이 있다면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