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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충치 예방·치료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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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치아는 오복 (五福)가운데 하나. 어릴 때부터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어떨 때 어떤 치료를 받아야 적절한지 어린이 치과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 충치예방및 치료 = 유치는 영구치의 부모. 따라서 유치 때부터 충치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하는 것은 상식. 우선 이가 나기 전엔 거즈에 물을 묻힌 다음 아이의 잇몸을 부드럽게 닦아줄 것. 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는 식후 꼭 칫솔질을 해줘야 한다.

우유병.주스병을 물고 잠들면 충치가 생기게 마련이므로 반드시 금할 것. 만일 우유병을 물어야만 자는 습관이 든 아이에겐 잠이 든 후 물을 넣은 병으로 바꿔 물리도록 한다.

만 두 돌 이후엔 3~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소아치과에서 시행하는 방법은 불소도포와 실런트 (sealant) 2가지. 불소도포란 이에다 불소를 발라 치아 속에 불소가 침투하도록 하는 방법. 모든 이에 불소도포를 할 경우 가격은 5만원 정도. 실런트는 치아 표면을 합성수지로 도포해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메워줌으로써 충치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 첫번째 영구치가 나오는 만6세쯤부터 하면 좋다.

가격은 치아 한개당 4만~5만원.

◇ 시술시 마취 = 어린이 충치 치료를 미루는 이유중 하나는 치료시 통증.공포로 아이가 치과 가기를 꺼리기 때문. 현재 우리 나라에선 아이를 묶은 상태에서 하거나 재우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소기 (笑氣)가스로 알려진 산화질소를 흡입시킨 상태에서 치료하는 병원도 몇 군데 있는데 이 가스는 스트레스의 역치를 높여 편안한 상태에서 입을 계속 벌린 채 시술하도록 하는 것. 서울치과병원 소아치과 민병현 과장은 "미국에서는 발치.충치 등 거의 모든 치료시 공포감 없이 치료받기 위해 통상 3~10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소기가스를 사용해 치료한다" 고 밝힌다.

시술비가 10만원으로 비싼 것이 단점.

◇ 교정 = 교정은 크게 치료교정과 예방교정이 있다.

흔히 영구치가 다 난 만12세 이후에 고른 치열을 갖기 위해 하는 것이 치료교정. 그러나 ▶뻐드렁니 등으로 인해 발음이 이상하고 입술이 닫히지않는 경우 ▶주걱턱 등으로 얼굴 뼈가 성장이 잘 안되는 경우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내미는 습관으로 치아성장이 안돼 입이 안다물어지는 아이 등은 초등학교시절인 만6세~12세 사이에 미리 교정을 해야한다.

서울대치대 소아치과 한세헌 교수는 "안모 (顔貌) 계측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안면골격을 즉석 촬영해 컴퓨터로 분석한 후 X선 사진과 겹쳐봄으로써 턱이 나온 아이.부정교합 어린이들을 조기진단.조기치료 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현재 예방교정이 필요한 어린이는 우리나라 전체 어린이의 약 30%정도로 추정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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