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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씨 "영화 주제가 불러 봤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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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소프라노 조수미(42)씨가 오랜만에 새 앨범을 냈다. 종교음악을 담은'Prayer(기도.2001년)'에 이어 공식 앨범으로는 3년 만에 내놓은 영화음악 CD 'Be Happy'(워너뮤직)다.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담은 '온리 러브'(2000년)에 이은 두 번째 크로스오버 앨범이다.

이 앨범엔 영화 '흑인 오르페'에 흐르는 '카니발의 아침'을 비롯, '러버스 콘체르토'(접속, 친니 친니), '올 바이 마이셀프'(브리짓 존스의 일기), '섬웨어 아웃 데어'(피볼의 모험) 등 귀에 익은 영화 주제가들로 빼곡하다.

또 '일 포스티노''물랭 루즈''버스데이 걸'등에 등장하는 주제가 등 모두 15곡을 담았다.

'온리 러브'에서 호흡을 맞췄던 팀 올드햄이 프로듀서를, 데이비드 퍼만이 지휘.편곡을 맡았다.

'미녀와 야수'등 3곡의 듀엣 곡에선 영국 출신 팝페라 가수 로버트 파델이 함께했고 조수미 특유의 음악성에다 엔터테이너 기질과 '끼'까지 보탰다.

조씨는 "어렸을 때 영화 '시네마 천국''사운드 오브 뮤직'에 흠뻑 빠져 열서너번을 보고 또 봤다"며 "뮤지컬로 꾸민 '온리 러브'녹음 직후 영화음악 앨범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또 "'온리 러브'에선 클래식과 뮤지컬 발성 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이번엔 클래식 가수라는 사실을 잠시 접어두고 녹음했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앨범 출시에 맞춰 '영화음악'을 주제로 이달 11일 대전, 13일 광주, 14일 울산, 17일 수원 등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또 23~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첫 오페라 무대인'리골레토'에 질다 역을 맡아 출연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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