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언론자유 뒤 숨지 말고 수사 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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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보수 성향의 언론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가 28일 ‘PD수첩 진실규명과 방송인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온 나라를 광우병 논란으로 몰아넣었던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의 방영(지난해 4월 29일) 1주년에 즈음한 행사다.

27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재교(공언련 공동대표) 인하대 법대 교수는 “MBC노조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을 저지한 것은 법치국가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방송 내용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바람직하진 않지만 수사를 피할 수 없다면 떳떳하게 응해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 뒤에 숨어 적법 절차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함께 발제자로 나선 최홍재 공언련 사무처장은 “당시 ‘뉴스데스크’ 등 MBC의 관련 보도 역시 심각한 정치적 편파성을 띠고 있다”고 밝혔다. 재발을 막기 위해 ▶공정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 ▶방송인의 자각 ▶현행 지상파 3사의 과점 체제 해소 ▶적절한 규제 ▶시민단체의 감시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꼬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한편 MBC PD수첩은 28일 오후 11시 ‘한·미 쇠고기 협상, 그후 1년’편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27일 보도자료에서 “결국 한·미 협상에서 우선시한 것은 국민의 건강권보다 정치·경제적 논리”라고 주장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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