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터키등서 폭탄테러…세밑 지구촌 유혈로 얼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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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97년 세밑 지구촌 곳곳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30일 태국 남부의 한 학교에서는 이슬람분리주의자들이 자행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학생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태국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 학교의 쓰레기통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다면서 현재 만일의 폭력사태에 대비해 남부 5개주에 군병력이 긴급 투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이슬람분리주의 단체인 팟타니자유동맹조직 (PULO) 이 남긴 편지가 발견됐다면서 이번 테러는 조직원이 체포된 데 대한 PULO의 보복공격인 것같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선 수도 뉴델리의 시내버스 안에서 30일 폭탄이 터져 최소한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소방관들은 이날 오후 버스가 사람들로 붐비는 주거지역을 통과하던 중 버스좌석 아래서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파키스탄 정보요원이나 이슬람 시아파 과격단체 등에 혐의를 두고 있으나 아직 어떠한 용의자나 증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터키에서도 이슬람 신도들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30일 저녁 이스탄불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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