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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는 안전한 식재료 구하고, 농가는 든든한 유통망 잡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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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6월 25~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09 외식산업 프랜차이즈전’이 열린다. 이 행사는 지방 외식 브랜드 활성화와 한식의 세계화, 고용 창출을 한꺼번에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입 농식품과 관련한 피해 사례가 늘고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다”며 “이에 맞춰 국내 음식서비스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해 박람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람회에선 외식프랜차이즈 본사와 우리농산물 브랜드가 식자재 공급 계약을 맺는장이 마련된다. 생산 농가와 외식업체의 직거래를 늘리기 위해서다. 농산물 생산업체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양질의 식사재를 공급받게 되는 셈이다. 특정 지역에서만 영업하는 지방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 같은 만남의 장을 통해 가맹점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박람회에서는 또 지역별로 유명한 음식등을 프랜차이즈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중견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지방의 유망외식 아이템을 활용해 후속 브랜드를 만들어 내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주방 설비와 정보기기 업체가 참여해 개선된 상품을 각 업체에 소개하기도 한다.

다양한 부대행사

외식산업 프랜차이즈전 첫날인 6월 25일 aT센터 세미나실에서는 ‘외식서비스산업의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외식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게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학술대회에선 외식업체를 현대화·체인화·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찾고, 한식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논의한다. 또 불황기에 적합한 외식프랜차이즈 창업 방법을 모색하고, 우리 농산물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 식품산업 클러스터 지원 방안을 다룬다.

주최 측은 전시장에 마련된 ‘MOU(양해각서) 존’에서 농산물 생산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가 만나 협약식을 체결하는 시간을 박람회 기간 내내 별도로 운영한다.

‘일자리 만들기 나누기’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취업정보도 제공한다. 가맹점 창업으로 인한 고용 창출에 그치지 않고 프랜차이즈 본부와 모든 참가 기업의 구인정보를 모아 전시장 영상물을 통해 알린다. 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일종의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박람회로 구성됐다”며 “향토 농식품 브랜드와 외식프랜차이즈가 윈윈하고, 자체 향토프랜차이즈는 전국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까지 한식 브랜드 100개 육성”

농림수산식품부는 둘째 날인 26일 오후 3시aT센터 세미나실에서 음식서비스산업 선진화 정책과 관련한 공청회와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7년까지 세계적인 한식 브랜드 100개를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외 진출을 유도할 대형 외식업체로, 프랜차이즈 업체와 일반 식당 50곳씩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테이크아웃 위주나 패밀리형 식당은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화를 유도해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고급 한식당은 각국 특성에 맞게 한식코스를 개발하거나 한식당 인증제도를 통해 고급화하도록 이끈다.

이번 박람회에는 김가네(김밥), 바비큐보스치킨, 코바코(돈가스), 사바사바치킨, 두마리치킨, 떡기뽁기(떡볶이), 아태식자재무역상사, 에릭도자기(그릇) 등 수십 개 업체가 이미 참가 신청을 했다. 미사랑임실치즈피아, 고궁(전주비빔밥), 완산골명가(콩나물국밥), 순창식품(고추장), 고창주류(복분자주),전주콩나물영농조합 등 전북 지역 업체들도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대거 참가한다.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달 12일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용재) 발대식을 열고 박람회 개최를 준비해 왔다. 박람회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중앙일보가 후원한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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