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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릴레이 인터뷰] ④ 나사렛대 임승안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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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임승안(57)총장은 요즘 ‘나라 사랑’이 새삼 피부에 와닿는다고 한다. “올해가 3·1운동 90돌, 안중근 의사 의거 100돌을 맞은 해이기도 하지만 작금의 경제 위기가 더욱 애국심을 필요로 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사렛대는 입시 성적에 따른 명문대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라 사랑을 기반으로 가치관이 올바른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5대 기본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다섯개는 "독서-사고-표현, 영어, 컴퓨터, 인성 그리고 봉사”라고 설명했다.

-지역에서의 대학 역할은.

"글로컬(glocal)은 ‘지역이 글로벌’이란 뜻을 넘어선 개념입니다. 로컬없는 세계화는 개성없는 획일화를 의미합니다. 주민을 돕는 대학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을, 아시아를, 세계를 돕는 대학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철역이 학교 앞에 생겼는데.

“대학 발전의 전기로 삼고자 합니다. 그 발전의 혜택을 주민들과 함께 누렸으면 합니다. 쌍용나사렛대역과 학교 사이엔 4000평 정도의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복합문화시설을 지을 계획입니다. 250석 규모의 소극장, 영화관을 만들고 국제 컨퍼런스 시설도 운영합니다. 서울 홍익대 상상마당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천안아산 고속철역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로 국내외서 오시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80명 정도가 투숙할 수 있는 호텔급 숙박시설도 포함시킬 겁니다. 물론 이 공간도 주민에게 열려있습니다. 민간사업자가 짓고 일정기간 운영을 맡는 BTO사업으로 진행합니다.”

-‘도심 속 대학’ 입니다.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는 편이죠. 그래서 평생교육원이 제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도 도심 속 숲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더 푸르게 가꿀 예정입니다. 주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겁니다.”

-나사렛대의 강점은.

“국제적 교류가 많다는 거지요. 나사렛성결교단 산하의 전세계 57개 나사렛대가 있습니다. 교수, 학생, 학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제도, 어학연수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웬스 국제학부가 설치돼 유학생 및 외국 교수들이 많이 와 있지요. 캠퍼스 자체가 국제화 지역인 셈이죠.”

-최근 기숙사를 크게 늘렸던데.

“수도권 등 외지 학생이 80%나 됩니다. 학생들이 통학시간에 학습 시간을 빼앗겨선 안되지요. 취업률을 높이려면 먼저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외지출신 신입생은 모두 생활관(기숙사)에 의무적으로 들어가게 할 겁니다.”

-천안시 국제특구 운영기관이지요?

“천안시 외국어 교육원을 운영해 시민들 영어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천안시에서 110여 개 초·중·고교 모두에 영어 원어민 교사 한 명씩을 배정하는 사업을 돕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5, 6학년 40명을 뽑아 무료 토요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등 3학년~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방학마다 2주과정의 영어캠프도 엽니다.“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

"재활복지는 대학의 3대 특성화 추진사업 중 하나죠. 지적 장애학생의 교육 기회 확대와 사회적 약자의 고등특수교육지원 체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올해부터 중증 장애인이 입학할 수 있는 재활자립학부를 설치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재활병원도 세우고 재활의과대학도 설립하고자 합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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