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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당,최후의 유세…'이인제 死票' 역공에 주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민신당은 이인제후보의 급상승세가 이번주 들어 이회창후보를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현장을 돌고 있는 당직자들은 "실제 바닥에서의 체감 지지율은 일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다" 고 지적하며 "DJ와의 결판만 남았다" 고 말한다.

부산지역에 집중된 박찬종 (朴燦鍾) 선대위의장과 서석재 (徐錫宰).한이헌 (韓利憲).김운환 (金운桓) 의원 등의 저인망식 유세로 부산.경남지역의 지지세가 연일 뛰어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당 정세분석실은 "경제파탄 책임론 속에 이같은 바람이 대구.경북지역에도 확산되고 있다" 며 영남권 전체를 우세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경합중인 경기.충청.강원지역에서도 완만한 상승세가 느껴지며, 열세였던 서울에서도 젊은층과 이회창후보로부터 등을 돌린 50대 이후 중산층 부동표의 이동으로 충분히 선전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때문에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17일도 한나라당의 '이인제지지 = 사표 (死票) 론' 을 되받아 역공하는데 주력했다.

전국의 지구당은 중앙당 종합상황실의 독려 속에 "사표론은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의 흑색선전" 이라는 역선전과 '이인제후보 급부상론' 을 전파하는 총력 홍보전을 폈다.

박찬종의장 명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는 격문도 보내졌다.

중앙당도 인력.홍보수단을 총동원했다.

당직자들과 별도로 '모래시계 유세단' '테마유세단' 은 서울시내에서 "젊은 대통령, 강한 한국" 을 외치며 종일 젊은층을 공략했다.

대변인실은 10여개의 성명.논평을 통해 이회창후보와 한나라당을 집중 공격했다.

'서울.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막판 흑색선전과 금력동원이 있을 것' 이라는 첩보에 따라 일몰 이후 유세인력을 감시조로 재편성해 순찰도 돌았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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