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긴축정책 집착 다른지역 경제에 악영향”무디스사 간부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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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아시아 전문가 빈센트 트루글리어는 1일 아시아가 금융위기에 대응해 지나치게 엄격한 재정.통화정책을 펼칠 경우 다른 지역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 평가절하를 단행하고 재정건전도에 집착하면 다른 지역의 경제도 둔화시키는 디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세계적 재정.통화 긴축이 아니라 세계적 차원의 수요관리" 라며 경상수지 적자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의 구조개편이 이뤄지도록 세계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2일 동남아국가연합 (ASEAN) 주최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한 포럼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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