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시지가 평균 18%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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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번별로 산정한 전국의 개별 공시지가가 올해 평균 18.58% 올랐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9.2%)의 두배이고,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양도소득세.종합토지세.취득세 등 토지 관련 세금과 개발부담금 등의 기준이 되는 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 관련 세금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 마포구 도화동 주거지역 100㎡(약 30평)의 공시지가가 20% 상승할 경우 취득.등록세는 평균 24%, 양도소득세는 평균 126% 정도 오를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추산했다.

건설교통부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2772만여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30일자로 시.군.구별로 공시했다. 토지 소유자는 7월 1일부터 30일간 토지가 위치한 시.군.구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전체 2772만여 필지 가운데 90.6%(2511만여 필지)의 공시지가가 올라 지난해(52.7%, 1456만 필지)보다 값이 오른 필지가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7대 도시(80.3%)보다 중소 도시와 농촌지역(92.1%)에서 공시지가가 오른 필지의 비율이 높았다.

대전(27.5%)과 충남(26.38%)의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다.

서울에서는 서초구(22.9%).강남구(22.5%).용산구(21.4%)의 상승률이 높았다.

개별 필지 중에서 우리은행 명동지점(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이 평당 1억2600만원을 기록해 평당 1억3900만원으로 결정된 인근 스타벅스 매장(충무로1가 24의2)에 1위 자리를 15년 만에 내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670에 위치한 동부센트레빌이 평당 1650만원으로 주거지역 중에선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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