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김인겸 드로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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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어둠과 침묵의 공간에는 주술적인 힘이 담겨 있다.

밝고 시끌벅적한 인간들의 공간과 달리 거기에서 빛보다 빠른 직관과 초월에 의해 전달되는 힘이 지배한다.

단순한 형태와 상상을 뛰어넘는 중량감 (重量感) 으로 침묵의 신비한 주술적 힘을 드러내 보여온 조각가 김인겸 (52) 씨가 평면작업을 소개 중이다.

테마는 역시 말없음. 침묵이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초청으로 8개월간 파리에 머물면서 작업한 내용이다.

평면 위에 나타난 침묵의 이미지는 팔을 벌리고 고요하게 펼쳐진 마포처럼 보인다.

28일까지 프랑스문화원 전시실. 02 - 734 - 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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