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충남도 새 주소체계 실시…내년부터 도로변 건물에 고유번호 부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충남도내 주소가 오는 2003년까지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같은 방식으로 모두 바뀐다.

충남도는 12일 도내 각 시.군 도로마다 지역특성에 맞는 이름을 붙이고 건물에도 고유번호를 부여, 주소체계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가 도입하기로 한 주소체계 변경방식에 따르면 이미 부여된 기존 도로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각 지역의 모든 크고 작은 이름없는 도로나 골목길 등에 역사성 및 지역특성에 맞는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면 아직 이름이 없는 공주시금성동 무령왕릉 앞길의 경우 '무령왕릉로' 와 같은 새로운 이름이 붙여지게 된다.

또 각 건물에는 도로기점에서 종점 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가 새로운 번지로 부여된다.

이 경우 충남도내 모든 주소는 '충남시 (군) 읍 (면) 길 (로) 번' 로 바뀌어 동 (리) 이 빠진다.

이 새 주소는 우편물.행정서류 등에 사용되며 기존의 동 (리) 과 번지가 포함된 주소는 세금부과기준 등의 목적에 그대로 사용된다.

도는 14억원을 들여 내년도에 공주 지역에 한해 주소바꾸기 사업을 시범실시한 뒤 이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2003년까지는 충남도내 15개 모든 시.군에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주소체계가 이처럼 바뀌게 되면 주민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될 뿐 아니라 외지인들도 목적지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