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젊은층 공략나선 김대중총재…'나이 거부감' 씻기 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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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수도권이 승부처다. " 국민회의가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부산.경남, 대구.경북, 호남과 충청등 '4남 (南)' 지방의 후보별 지지성향은 이미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특정후보의 우세현상이 아직 모호한 수도권의 결과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0~30대가 유권자의 70%에 이르는 이 지역에서 이인제 국민신당후보의 세대교체론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김대중총재는 5일 수원에서 있은 경기지역 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DJP연합은 전국을 종단하는 정권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결국 '수도권 정권' 이라고 할 수 있다" 며 '수도권' 의 전국 대표성을 강조했다.

金총재는 또 "이인제 (李仁濟) 후보가 영남권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가 경기지역에서 승리한다면 최종적인 승리는 우리 것" 이라며 위원장들을 독려했다.

결국 수도권이 '관건' 이라는 것이다.

국민회의의 수도권 전략은 젊은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DJP연합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나이' 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개혁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이 거부감' 을 불식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우선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의 김근태 (金槿泰) 부총재를 선대위본부장에 임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에서 김근태부총재에 이르는 광범위한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을 모두 포괄하겠다는 의도다.

김민석 (金民錫).추미애 (秋美愛) 의원등 신선한 초선 의원들을 선대위의 정책.기획 기구에 대거 포진시킬 예정이다.

청년특위에서는 '청년 천인 (千人) 선언' 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말 대중적인 명망가와 변호사등 전문직업인, 총학생회장 출신등 1천명이 "DJ지지" 를 선언한다는 것이다.

金총재의 '나이' 를 의식한 발언도 많아지고 있다.

그는 수원방문에서 '경륜' 을 거듭 강조했다.

컴퓨터세대를 겨냥한 정보화관련 발언도 늘리고 있다.

또 유권자들을 다양한 직능으로 세분화해 특위차원에서 집중 공략, 여권의 분열로 허술해진 틈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을 구분, 보수성향이 강한 수도권 북부와 남부에서는 자민련과 공동보조를 취할 예정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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