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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롯데, 손인호 뽑아 외야수 보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진흙밭에서 보석 고르기' 로 불리는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대회가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이번 2차지명은 '7년만의 흉작' 이라는 평가 속에 진행됐는데 8개구단 스카우트들은 내년 용병수입까지 겹쳐 즉시전력이 될만한 재목은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고지를 벗어난 고졸예정 선수들을 확보할 수 있어 1차지명보다 열기는 뜨거웠다.

▶롯데 = 외야수 손인호를 1번으로 지명. 전준호 (현대).이종운 (한화) 의 이적과 김응국 (31) 이 나이가 들어 왼손 외야수의 보강이 절실했다.

2순위에서 상무 내야수 서한규를 지명한 뒤부터는 전용종.손용수.한상훈등 대학진학 예정인 고졸선수를 확보하는데 주력.

▶한화 = 공격형 포수 신경현을 지명해 포수갈증을 풀었다.

신은 조경택.강인권등 기존 주전들과 곧바로 자리다툼을 벌일만한 기대주. 2순위에서 연세대 오른손 정통파 김장백을 지명한 뒤 5순위에서 또다른 공격형 포수 채상병을 지명, '포수 확보' 에 주력했다.

▶현대 = 어깨부상의 의혹을 받고 있는 한양대 오른손 투수 홍민구를 지명한 뒤 2, 3순위에서 경남상고 시절 1루수.유격수로 호흡을 맞췄던 이학균과 채종국을 지명했다.

이학균은 다듬기에 따라 주포로 성장할 수 있는 왼손 파워히터.

▶OB=1라운드부터 고졸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1순위에서 지명한 청소년대표 2루수 송원국은 우투좌타로 '제2의 박종호' 라는 평가.

인하대와 줄다리기를 벌일 듯. 3라운드에서는 상무 포수 김지훈을 지명, '포수왕국' 의 면모를 튼튼히 했다.

▶삼성 = 다른 팀에서 지명이 예상됐던 연고지 경북고 출신의 2루수 김수관을 확보했다.

김은 1차지명까지 고려했던 기대주. 3순위에서 유격수 이복연을 지명해 기존의 키스톤콤비 김태균·정경배를 백업할 자원을 확보했다.

▶쌍방울 = OB와는 정반대로 대졸선수 일색이다.

발빠른 왼손 외야수 윤재국을 지명해 은퇴를 선언한 박노준의 공백을 메웠다.

고승환·이병수등 대졸예정 투수 가운데 그래도 쓸만한 재목을 건졌다는 평.

▶LG=대졸 왼손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김경태를 1번으로 지명해 김기범·이상훈에게만 의존하던 왼쪽 마운드를 높였다.

3라운드에 지명한 서승화 역시 왼손투수.

▶해태 = 삼성에서 우선지명까지 고려했던 대구고 화교투수 소소경을 1순위로 지명한 뒤 동국대 왼손 외야수 방수환을 지명해 왼손타자 확보에 주력했다.

3순위 엄병렬은 한때 '제2의 박노준' 으로 불렸던 왼손투수 기대주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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