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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아이스크림서 식중독균 검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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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시판중인 미국산 쓰리프티 아이스크림제품에서 미국에서 매년 5백여명의 생명을 빼앗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균 (菌) 이 검출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22일 광주시와 제주시에서 수거한 쓰리프티 페이레스사의 '피스타치오넛' '메드벌메드니스' 등 2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본부는 "해당 아이스크림을 수거해 폐기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홍콩 보건당국이 지난 4일 미국산 드라이아이스 그랜드사의 바아이스크림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 검출 발표를 한 이래 안전본부는 국내 시판중인 수입아이스크림에 대해 균검사를 해왔다.

지난 95년 ㈜성환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쓰리프티 브랜드는 95년과 96년 사이 급성장,점포수에서 베스킨라빈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백여개 체인점을 확보,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업체 성장률 1위를 기록했었다.

건강한 사람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가벼운 식중독증세와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정도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감염될 경우 수일~3주후 신경계에 세균이 침범해 사망률이 30% 가까운 패혈증.수막염으로 발전될 수 있다.

또 임신부가 감염되면 조산.유산.사산등을 부를 수 있어 미국인들은 대장균 O - 157균보다 더 겁을 낸다.

이 세균은 조리할때 잘 가열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책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 리스테리아 균 =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균에 감염됐을 경우 발열.구토와 함께 한기를 느끼는 증세가 나타나며 임신부 유산, 급성수막염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세균은 콜레라.장티푸스균등과는 달리 저온에 강해 냉장고에서도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유제품.수산물.육류등에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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