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강화도 장화리 '버들횟집'…직접 양식해 싱싱한 왕새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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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손끝만 대도 터질듯이 통통하게 살오른 새우가 먹음직스러운 가을이다.

전등사와 마니산의 가을절경이 손짓하는 강화도엔 제철을 맞은 왕새우 (대하) 들이 횟집마다 그득하다.

그중에서도 화도면장화리에 위치한 '버들횟집' 은 자체양식장을 가지고 있어 더욱 싱싱한 새우맛을 볼 수 있는 곳. 갓 잡아온 새우를 약한 농도의 소금물에 담가 놓았다가 산 채로 상에 올려주는데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것은 소금구이. 쿠킹호일을 깐 냄비에 굵은 소금을 넉넉히 담고 불에 달군 뒤 새우를 얹어준다.

뚜껑을 닫기전에 튀어나오는 새우는 얼른 회로 먹어도 좋은데, 물컹한 생새우살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숯불구이를 원하는 손님에겐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마당에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회로 먹든 익혀서 먹든 수염부분만 빼고 껍질을 까지 않은 채 통째로 먹어봐도 씹히는 맛이 아주 고소하다.

게다가 바로 그 껍질 부분은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키토산이 많은 곳. 새우 뿐 아니라 이집에선 야채도 직접 재배한 것들을 써 신선하다.

특히 열무김치처럼 보이는 것은 '강화순무' 라는 향토특산물로 담근 것. 무 모양은 조그많고 동글동글하게 생겼는데 자체에 매콤한 맛이 더 난다.

호박찜이나 쑥떡등의 토종음식을 포함, 샐러드.메추리알.고구마튀김등 기본반찬들도 많은 편. 식사류엔 역시 이집에서 직접 잡아서 담갔다는 밴댕이젓등이 곁들여져 입맛을 돋군다.

밥도 솥에 지어 솥채로 내오는데, 다 먹은뒤 물을 부어 구수한 숭늉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평가팀 = 윤숙자 (尹淑子) 배화여전전통조리학과 교수.김정수 기자

[메모]

▶인천광역시강화군화도면장화리 (대표 주시권, 032 - 937 - 3472)

▶메뉴 = 왕새우소금구이.찜.숯불구이.회 (1㎏당) 2만5천원, 꽃게탕등 찌개류 (小) 2만5천원, 광어등 생선회5만원~5만5천원

▶규모 = 본채60석, 별채24석

▶주차공간 넉넉, 각종 신용카드 사용가능 (기계조작법을 아는 사람이 카운터자리를 비웠을 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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