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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위성사업 시장선점 위해 잇단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삼성.현대.LG.대우.SK등 국내 5대 그룹이 우주 공간에서 벌이는 '별들의 전쟁' 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그룹들이 낮게 떠있는 저궤도위성 (LEO)에서 고도 3만6천㎞의 정지궤도까지 다양한 위성통신사업 참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삼성은 개인휴대통신 (PCS).이동전화등 새로운 통신사업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위성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전자를 중심으로 위성휴대전화 (GMPCS) 부터 정지궤도위성.위성초고속통신서비스를 포함해 위성체 제작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대전자는 93년 미국 로럴.퀄콤이 주도하는 글로벌스타라는 GMPCS사업에 3천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연내 정보통신부의 가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현대측은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스파지오사와 로럴사에 직원을 연수시키는등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제작에도 참여해 글로벌스타 위성 56기중 20기를 올해부터 2005년까지 로럴측에 납품하게 된다.

생산라인 정비에 이미 1억5천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인도.태국.뉴질랜드.파키스탄.대만의 GMPCS 지역사업권도 이미 확보했다.

이와 함께 로럴사가 추진중인 사이버스타사업에 참여, 이를 위성방송사업에 활용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국내 위성사업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국내몫으로 할당된 다섯개의 위성궤도중 인포샛 A.B.C중 한개의 사용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도 GMPCS와 정지궤도위성사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그룹내 위성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는 한국통신.신세기통신과 중궤도위성 (ICO) 사업을 본격화 했고 스페이스웨이라는 정지궤도위성사업을 위해 미국 휴즈사와 손 잡았다.

총 8억달러를 들여 8개의 위성이 발사될 스페이스웨이에 삼성전자는 5~10%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스페이스웨이 아시아.태평양지역사업본부 (SWAP) 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지난 7월 위성을 이용한 국제회선임대업체로의 가허가를 정통부로부터 받아냈다.

이밖에 오는 99년 발사될 과학기술처의 다목적위성사업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위성체.발사체 제작에는 뛰어들지 않는 대신 위성수신기.GMPCS이동전화기 제작사업에 힘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LG의 위성사업은 현대나 삼성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최근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안한 멀티미디어 위성통신컨소시엄인 아스트로링크에 합류했다.

자본금 20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47억달러가 들어가는 이 사업에 LG측은 5% 정도의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대우는 미국의 TRW사와 캐나다의 텔레글로브사 주도로 결성된 중궤도위성사업 오딧세이 계획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국내 협력사인 금호텔레콤과 함께 지분.기술개발.영업계획등을 협의중에 있다.

SK텔레콤이란 강력한 통신업체를 보유한 SK그룹은 이미 국제적인 컨소시엄 이리듐을 통해 세계 최초로 GMPCS서비스를 내년 시작한다.

이밖에 최근 정통부가 민간에게 할당한 이스트샛 (동경 1백64도) 궤도를 확보했다.

이민호·임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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