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성인과 유아 속옷 외에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전문 속옷 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엔 1318세대 속옷 시장이 새롭게 개척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트라이브랜즈의 1318세대를 위한 란제리 ‘채리’와 스쿨 언더웨어 ‘태거’는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상과 다양한 패턴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비너스’와 비너스의 서브브랜드 ‘솔브’, ‘좋은사람들’의 ‘예스’ 등에서도 주니어 라인이 나온다. 트라이브랜즈 유선미 디자인 실장의 도움으로 방학 동안 부쩍 자란 아이들을 위한 체형에 맞는 속옷 고르기 요령을 살펴봤다.
◆1318 여학생 속옷 고르기=브라는 성장 후 몸매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속옷. 성장 단계별로 사이즈를 꼼꼼히 체크해 맞는 것을 입어야 한다. 직접 자녀와 함께 매장을 방문해 사이즈를 정확히 잰 후 착용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 시기에는 가슴선의 성장을 막지 않고 변화에 맞춰 감싸줄 수 있는 편안한 브라를 구입해야 한다. 와이어가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좋다. 소재는 흡수와 통풍이 우수한 위생적인 면 소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브라는 윗가슴 둘레(가슴의 가장 봉긋한 부분)와 밑가슴 둘레를 모두 알아야 정확한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다. 밑가슴과 윗가슴의 차이가 생기는 때 착용하기 시작하면 된다. 나이와 성장 상태에 따라 ①러닝처럼 생겨 아이의 거부감을 줄여주는 ‘브라 러닝’→②밑단이 테이프로 처리되고 어깨가 넓은 ‘러닝형 브라’→③’노와이어 브라’→④’성인용 브라’를 단계적으로 착용하면 된다. 트라이브랜즈 채리 브라 러닝 1만원, 러닝형 브래지어 9000원, 노와이어 브라 1만1000원, 소프트 와이어 브라 1만1000원, 성인용 체리체크 브라 2만1000원. 비너스 주니어라인 오가닉코튼 브라 3만원.
사춘기 여학생들은 호르몬 분비로 엉덩이와 팔, 다리 등에 지방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특히 앉은 자세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은 작은 사이즈의 팬티를 오랫동안 착용하면 엉덩이 주변의 피하 지방이 옆으로 밀려 허벅지로 가면서 엉덩이가 밋밋하고 펑퍼짐해지고, 허벅지는 굵어질 수 있다. 지나치게 작은 사이즈나 비키니 스타일의 팬티보다는 배와 허벅지를 충분히 감싸주는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트라이브랜즈 채리체크 팬티 9000원. 좋은사람들의 예스 주니어라인 하트옐로우 브라 1만2000원+팬티 6000원.
◆1318 남학생 속옷 고르기=남자아이들 역시 장시간 앉아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꼭 맞는 사이즈보다는 편안히 움직일 수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허리와 다리를 조이는 부담스러운 삼각 팬티보다는 복부와 다리 사이에 압박을 주지 않는 트렁크 팬티가 편하다. 최근엔 삼각과 트렁크의 장점만을 모은 드로즈가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드로즈는 삼각처럼 달라붙지 않고, 트렁크의 헐거움을 보완해 착용감이 좋다. 또 속옷 자국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다리와 엉덩이를 적당히 조여줘 힙업 등의 보정 효과도 볼 수 있다. 트라이브랜즈 ‘태거’ 1318 남학생용 심클크루 8800원·스마트크루 1만800원.
◆디자인 선택은 아이에게 맡겨라=급격한 체형 변화로 속옷 착용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을 세심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처음 브래지어를 착용하게 되는 초등학교 4~5학년 여자아이들은 심리적인 창피함과 거부감으로 브래지어 착용을 꺼리기도 한다. 후크가 달린 일반 어른형 속옷보다는 등판이 없는 브래지어, 어깨끈이 레이스로 디자인된 브래지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남학생들도 체육복을 갈아입을 때 속옷을 친구들이 보는 만큼 디자인은 본인의 취향을 최대한 존중해 고르도록 한다.
최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