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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의 아버지되자" 아버지재단 발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남의 아이' 의 아버지도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3일 오전11시 서울광진구능동 어린이회관 운동장에서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아버지 모임 전국연합' 등 전국 34개 단체 회원과 가족 3천여명이 '아버지재단' 을 발족했다.

아버지재단 대표 강우현 (康禹鉉.44.아버지와가정 발행인) 씨는 "올바른 아버지상 (像) 의 정립과 불우한 청소년들을 내 자식처럼 보살피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고 밝혔다.

姜씨는 "가족 이기주의의 탈피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밝게 하는 지름길" 이라며 "이젠 학교폭력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아버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아버지재단은 앞으로 불우 청소년과 결연해 음악회 개최등 각종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기인 9백여명이 현재 3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재단측은 이날 첫 사업으로 경기도광명시 하안남초등학교의 지체장애 어린이 11명과 '우리아버지합창단' 회원 40명이 '대부 (代父) 결연식' 을 가졌다.

'아버지를 되찾은' 장애어린이들은 월 2만~3만원의 학교급식비도 못낼 정도의 결손가정 출신으로 자폐증.다운증후군등을 앓고 있다.

아버지합창단장 탁계석 (卓桂奭.45.21세기문화광장 대표) 씨는 "이들이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만나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겠다" 고 다짐했다.

이밖에 매월 첫번째 토요일을 아버지와 함께 서점가는 날로 다짐하는 '가족이랑 책이랑' , 운동회등 '가족문화 큰 잔치' ,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열려 성황을 이뤘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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