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토론뒤 지지도 여론조사…김대중-이인제-이회창씨 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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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MBC는 추석이후 첫 대선후보 TV토론회 직후인 지난 27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천5백55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 5%) .

후보별 지지율은 김대중 (金大中.31.9%).이인제 (李仁濟.23.3%).이회창 (李會昌.17.1%).조순 (趙淳.9.1%).김종필 (金鍾泌.4.0%) 씨 순으로 나타났다.

토론회 전인 지난 17일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김대중후보 지지율은 29.9%에서 2%포인트 상승해 후보들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국민회의 金후보의 뒤를 이어 이인제 전경기지사도 지지율이 1.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조순 민주당후보는 2.5%포인트나 떨어져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회창 신한국당후보 역시 지지율이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결과 李전지사가 지난번과 달리 신한국당 李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6.2%포인트나 앞선 점이 눈에 띈다.

지난번엔 양자간 격차가 3.4%포인트의 오차범위 내여서 누가 실제로 앞선다고 할 수 없는 수치였다.

특이한 것은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주요 약점에 대해 밝힌 해명에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수긍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선 趙후보는 서울시장 사퇴와 대선출마 해명에 대해 51.6%가 '수긍이 가지 않는다' 고 답했다.

李전지사의 탈당과 대선출마 해명에 대해선 응답자의 49.5%가 '수긍이 가지 않는다' 고 답변해 '수긍이 간다' (36.0%) 는 답변보다 월등히 많았다.

신한국당 李후보의 경우도 두 아들의 병역문제 해명과 사과에 대해 63.2%가 '수긍할 수 없다' 고 답했다.

반면 국민회의 金후보만 용공시비와 색깔론의 피해자란 해명에 대해 '동의한다' (45.7%)가 '동의하지 않는다' (32.0%) 는 답변보다 높았다.

국민회의 金총재는 후보 5명중 토론회 전 (16.8%) 보다 토론회 후 (16.6%) 거부감이 줄어든 유일한 후보였다.

李전지사는 거부감이 6.7%로 높아졌다.

후보들간 지지율을 지역별로 분석할때 국민회의 金후보는 호남.수도권에서 최고의 지지도를 보였고 李전지사는 충청.영남권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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