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7회 백인호·이경복 적시타 해태, 현대에 이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해태 - 현대 누가 야구를 투아웃부터라고 했던가.

1 - 1로 동점을 이룬 7회초 해태 공격. 2사후 선발 포수 권오성의 부상으로 마스크를 쓴 '땜질용 포수' 김지영이 타석에 들어설때만해도 7회초 공격은 득점없이 끝나는게 당연 (?) 했다.

그러나 김지영은 현대 3루수 권준헌의 옆을 꿰뚫는 좌익선상 2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내달아 득점찬스를 만들었고 이때까지 호투하던 현대선발 안병원은 갑자기 흔들렸다.

안병원은 김종국.이종범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한차례씩 폭투를 저질러 김지영의 득점을 허용했고 좌완 최창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여기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해태 벤치의 대타작전이 기막혔다.

대타 백인호가 최창호를 2타점 우월 2루타로 두들겨 3 - 1.다시 구원투수 조웅천을 대타 이경복이 중전 적시타로 두들겨 4 - 1.승부는 그렇게 해태의 승리로 끝났다.

해태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던 2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해태 세번째 투수 임창용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13승째를 올리며 37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현대는 1 - 0으로 뒤지다 동점을 만든 6회말 1사만루에서 대타 장용대의 스퀴즈번트가 병살로 연결된 것을 비롯, 6회까지 다섯차례의 병살플레이로 발등을 찍었다.

해태 홍현우는 6회 2루도루를 성공시켜 시즌 17회 도루로 20 - 20클럽에 한발 다가섰다.

해태는 이날 1회말 선발 이강철이 현대 전준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프로최초로 팀통산 1만 탈삼진의 기록을 세웠다.

인천 = 이태일 기자

▶인천

해 태 001 000 400 5

000 001 020 3

현 대

(승)임창용 (13승8패24세) (패)안병원 (4승9패1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