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남도 취업난으로 지방공무원시험 경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용인원 감축으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되면서 지방공무원시험에 고학력자등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회사부도나 정리해고등으로 중도에 직장을 잃을 수 있는 일반기업 사원과 달리 공무원 신분보장이 확실한 것도 한 원인이다.

전남도는 18일 "시.군에 근무할 7급 지방행정직 5명을 임용하기 위한 공개경쟁시험에 지난 8~11일 9백30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고 밝혔다.

경쟁률이 무려 1백86대1로 지난해의 1백11대1보다 훨씬 높아졌고 서울대.고려대등 명문대출신과 대학원졸업자.재학생들도 상당수 끼어있다.

지난 6월22일 실시한 전남도의 9급 행정직 시험도 경쟁률이 57대1로 지난해의 18대1에 비해 3배 이상이었다.

합격자 33명의 학력분포 또한 고졸은 한명뿐이고 대졸 24명, 대학재학 6명, 전문대졸 2명등 나머지는 모두 고학력자다.

전남도교육청이 지난 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9급 교육행정직 공채시험은 1백50명 모집에 2천2백86명이나 지원했다.

88%가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재학이상이고 경쟁률도 15.2대1로 지난해 9.6대1보다 한층 높아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이 순경 10명씩을 채용하기 위해 각각 지난 7월 시험을 실시하고 지난 10일 마감한 원서접수도 경쟁률이 각각 60대1과 3백83대1을 기록했다.

예년의 순경채용시험 경쟁률은 10~20대 1에 그쳤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고시계 장창기 (張昌基.30) 씨는 "사기업은 취업문이 좁아진데다 신분보장마저 확실치 않자 공무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며 "지원자수도 급증했을 뿐 아니라 자질이 우수한 사람들의 지원도 훨씬 많아졌다" 고 밝혔다.

광주 =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