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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 독자 이벤트 - 남프랑스 '예술기행'

중앙일보

입력

 낭만적인 남프랑스 기차여행.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일 것이다. 그런데 이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이벤트에 덜컥 당첨된 것이다. 1월 21일부터 1월 26일까지 우리 가족의 첫 유럽배낭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1일째 인천공항에서 에어프랑스를 타고 12시간 30분을 날아 파리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시 3시간 10분 동안 TGV를 타고 마르세유로 이동해 호텔에 투숙했다. 집을 나선 시간까지 합치면 22시간 30분을 이동한 셈이다. 하지만 파리에서 마르세유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다.

 2일째 지하철을 타고 꼬르뷔제의 개화기 건축물인 유니떼 다비따시옹(nite d’habitation)을 찾았다. 예전부터 책에서 숱하게 봐왔던 건물을 실제로 만나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옥상에서 바라본 지중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구 항구 주변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의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도 인상적이었다. 2000년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원형경기장 아레나(arena)와 신전건물인 메종까레(maison carree)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기억에 남는다.

 3일째 프랑스의 3대 도시 '리옹'에 도착하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옹의 전경을 보기 위해 푸르비에르 언덕을 올랐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은 거친 바람을 뚫고 올라온 수고를 한 번에 덜어줬다.

 4일째 롱샹을 가기 위해선 꼬박 하루가 필요했다. 기차를 세 번 갈아타고 5시간 동안 이동하는 힘든 여정. 하지만 힘든여정 끝에 만난 롱샹은 이제까지 만난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웠다.

 5일째 드디어 베르사유를 만났다. 이곳의 첫인상은 ‘화려함의 극치’다. 황금색으로 치장된 왕과 왕비의 침실, 너무 넓어서 걸어서는 다 볼 수 없는 정원까지. 볼거리가 넘쳐났다.

 6일째 세느강·퐁피두센터·샹제리제는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예술·패션·낭만의 도시로 유명한 파리의 명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돈을 내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아무데나 쌓여있는 담배꽁초는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6일간의 힘든 여정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레일유럽이 준비해 준 TGV일등석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이다. 또한 님므와 리옹의 호텔은 작지만 예쁘고 깨끗했다. 제공받은 ‘파리 비지트’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 할수 있었다.

최명선 (47·서울 강남구 개포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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