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여름 올림픽 아테네서 개최 확정…로잔 IOC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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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가 2004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아테네는 6일 새벽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1백7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4차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끝에 66표를 획득, 41표에 그친 이탈리아의 로마를 제치고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과반수인 54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 이날 비밀투표에서 아테네는 1차때 32표를 얻은데 이어 2차에서 38표, 3차에서 52표를 얻는등 처음부터 경쟁 도시들을 리드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최종 개표후 "오는 2004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영예와 책임을 질 도시는 아테네로 결정됐다" 고 공식 발표했다.

이순간 아테네 올림픽유치위원회를 이끌며 여성으로선 최초로 유치를 성공시킨 영예를 안은 지안나 안젤로폴로스 다스칼라키 위원장은 동료 위원들과 얼싸안고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테네는 지난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을 개최했고 근대 올림픽 개최 1백주년이던 지난 96년 올림픽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미국의 애틀랜타에 밀려 유치에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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