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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에 공기총 강도 3분만에 5600만원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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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7일 오후 5시45분쯤 전북 완주군 봉동읍 완주공단 우체국에 공기총과 흉기를 든 30대 남자 두명이 침입, 현금 560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우체국 직원들에 따르면 범인들은 벙거지 모자에 흰색 마스크를 한 채 우체국에 뛰어들어 고객상담실 창문을 향해 공기총 두발을 발사했다. 이어 우체국장 고모(45)씨를 금고로 끌고가 "자루에 돈을 담으라"고 협박해 우편자루에 5000만원을 담게 했다.

범인들은 여직원 책상 밑에 있던 현금 600만원을 더 챙겨 넣은 뒤 밖에 세워둔 파란색 1t트럭을 타고 익산 방면으로 도주했다. 침입한 지 불과 3분 만이었다. 사건 당시 우체국에는 우체국장과 여직원 두명 등 직원 세명만 있었다.

이 우체국의 하루 현금 보유액은 2000만원 선이나 이날은 K실업이 4000만원을 예금해 현금이 평소보다 많았다. 경찰은 "강도 가운데 1명은 키가 175㎝가량이며 군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직원들의 말에 따라 탐문수색을 하고 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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