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영국 핵기술 구매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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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국에서 사업중인 이란인 실업가가 이란 정부와 연계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사들이려고 했으나 영국 당국의 정보망에 걸려 무산됐다고 영국 옵서버지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코틀랜드에서 피자 레스토랑 체인망.나이트클럽.수출입 기업등을 소유하고 있는 실업가 호시엔 자파리 (45)가 이란 에너지부와 접촉을 갖고 분광계 (分光計) 를 구입하려 했으나 영국 당국의 탐지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옵서버지는 이란 수뇌부와 연결된 자파리가 우라늄의 농축도를 분석하는 모델 54 분광계의 구매를 위해 VG 엘리멘털사등 영국내 몇몇 기업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영국 통상산업부 간접 세무국이 지난달 28일 자파리의 사무소를 급습, 분광계 구매기도와 관련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파리는 지난 6월 이스탄불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에너지부 책임자등 이란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했으며 지난 4월에는 3백만달러로 분광계를 제공하겠다는 서한을 이란 정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등 서방권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서명했으나 현재도 핵무기 제조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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