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신세대들 김치퓨전에 홀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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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멕시코 음식 타코를 결합한 김치 퓨전 음식이 미국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럭으로 이동하며 김치 퓨전 음식을 파는 ‘고기 코리안 BBQ 투고’가 한 시간 이상 길게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5일 전했다.

이 음식은 돼지고기·닭고기·두부·갈빗살 등에 매콤한 참깨 소스와 김치를 넣은 뒤 부드러운 타코에 싸서 만든다. 한국계인 로이 최(38)씨 등 2명이 지난해 9월 고안했다. 가격이 2달러(약 3000원)에 불과해 경기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에게 사랑받으며 김치퓨전 트럭은 LA의 명물로 부상했다.

NYT는 “김치 타코의 인기는 한국 음식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일본 음식점이 점령했던 LA 서부 지역에 비빔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한인 2세와 최근 이민자들이 전통 음식의 다양성을 점차 확장해 다른 나라 음식들과 결합시키고 있다.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햄버거 음식점인 ‘파더스 오피스’도 한국계 이민자 윤상(39)씨가 차린 가게다. 그는 햄버거에 콜라가 아닌 맥주를 내오는 퓨전 방식을 사용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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