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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然금술사] ⑫ 오프로드 최강 전기 오토바이 'Zero-X'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프 로드 전기오토바이 전문 생산업체인 ‘제로 모터사이클’ 사가 지난 18일 캘리포니아 산 버나디노에 있는 글렌 헬렌 경주로에서 신제품 오프로드 모터싸이클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시범주행에서 '2009년형 Zero-X' 는 전기오토바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험한 비포장 오르막 도로에서 점프를 선보이는 등 뛰어난 순간 가속력과 주행능력을 선보였다.

이 회사 창립자이자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닐 사이키씨는 패스트컴퍼니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Zero-X 배터리는 순간적으로 300A의 전기를 출력할 수 있다고 밝히며 전기 용접에 사용하는 전기가 220A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기술발전”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터리 냉각기술과 배터리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전도성 기술이 곧 특허를 받게 될것” 이라고 말했다.

전기오트바이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가 매우 중요하다. 이 전기 오토바이는 경량 알류미늄 차체로 제작돼 무게가 68kg에 불과하다. 또 샤시가 일체형이어서 매우 튼튼하고 고장이 없다고 제조회사 측은 밝혔다. 최고출력은 23마력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다. 한번 충전하면 64km를 갈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96km.

Zero-X는 NASA에서 우주 전기차량 프로젝터 매니저로 근무하던 닐 사이키씨가 2005년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설립한 벤처업체다. 이 회사는 전시장도, 판매사원도 없다. 회사측은 잔고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본사와 직거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미국내 배송료를 포함해 약 1160만원(7750달러)다.

회사 측은 1~2월 사이에 벌써 2009년형 ‘Zero-X’ 100대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사이키씨는 “Zero-X는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기 때문에 새 모델이 나와도 부품만 바꿔 끼우면 되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 이라며 “앞으로 1, 2 년 이내에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 기존의 모터 싸이클과 성능과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게 될 것”이고 말했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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