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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핫뉴스] 체외형 인공심장으로 새 생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당장 심장이식을 해야 할 환자가 뇌사자의 심장을 구하지 못하면 죽어야 하는가.

이 화급한 상황에서 체외형 인공심장을 장착, 생명을 연장한 뒤 공여심장이 나타나면 이식을 하는 새로운 심장이식술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宋明根) 교수와 18세의 金모군. 金군은 지난 7월2일 확장성 심근병증이 악화돼 수축혈압이 50까지 떨어지는 등 심장쇼크가 일어나 심장이식 외에는 소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게 됐다.

이 상황에서 宋교수는 심장 기증자가 생길때까지 시간을 벌기위해 체외형 인공심장을 金군에게 부착, 원래의 심장을 대체하게 했다.

金군이 생명을 연장한 기간은 한달. 8월1일 심장제공자가 나타나 인공심장을 제거하고 극적으로 새 심장을 이식받았다.

체외형 인공심장은 두개의 관으로 되어 있어 한쪽에서 좌심실의 피를 빨아들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피를 강제 순환시키는 장치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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