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 미용업체 (주)EID 위운미 대표

중앙일보

입력


미용업의 편견을 깨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한 (주)EID 위운미 대표.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직원 400여명. 15개의 직영점. 직원 다수의 연봉 수억원대. 견실한 중견기업이나 잘 나가는 벤처기업 얘긴가 싶지만 아니다. 놀랍게도 미용업체인 (주)EID의 프로필이다. 이 업체의 ‘오늘’은 위운미(45) 대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헤어디자이너들의 성공 도우미 위 대표를 만났다.

Q. (주)EID는 어떤 곳인가.
A. “(주)EID는 ‘id HAIR’ ‘LEXY HAIR’ ‘S id’ 세 개의 미용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989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14평 작은 미용실로 출발해 지금은 15개 직영점에 직원 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고양시에는 주엽동 본점을 비롯해 라페스타·화정동·마두동·웨스턴돔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강남지역과 수도권, 지방에도 직영점이 있다. 교육부와 인사부·홍보부 등을 꾸려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미용보조로 시작해 직영점 원장에 이르기까지, 꿈이 실현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Q. 직원과 함께 성장한 업체로 유명하다.
A. “주교동에서 성사동으로 미용실을 확장 개업하며 직원들의 월급을 수당제로 전환했다. 열심히 일한 만큼 결과가 발생했다. 고객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수당이 증가하고 회사도 함께 성장했다. 당시 직원들이 지금은 원장으로 활동하며 15개 직영점을 이끌고 있다. 미용기술이 없던 나는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했기 때문에 객관적 입장에서 고객의 욕구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신체 일부를 다루는 직업 특성상 고객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교육부를 개설해 미용기술 향상은 물론, 자기계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브랜드 이미지도 상승했다. 가장 뛰어난 미용기술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임을 직원들이 인식하면서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직원들이 생겨났다.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회사 시스템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Q. 유명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한다면.
A. “미용은 힘든 직업이지만 공들인 만큼 결과를 돌려준다. 이처럼 결과가 보장된 직업은 흔치 않다. 정년도 없을 뿐더러 많은 사람을 상대하며 인적자산을 쌓을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젊음을 지불하고 노력하라. 반드시 보상이 따를 것이다.”

Q. 지역사회에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A. “14년 전부터 홀트아동복지회에 무료미용봉사를 비롯해 14명의 아이를 후원하고있다.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서도 2002년부터 매월 100만원 정도 기부하고 있으며 제3세계 아이들에게도 5년여 동안 기부해왔다. 최근에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특별모금을 실시, 전액 기부하고 있다. 원당에 위치한 노인병원과 고양시 교회 등에서도 노인들에게 주기적으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Q.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말해 달라.
A. “20년전 미용업을 시작할 때는 미용사를 폄하하는 행태가 만연했다.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성공하려고 노력했다. 내 성공의 경험을 직원들 모두 함께 했으면 한다. 직원들의성공을 위해 앞으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yeol75@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