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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음질 높인 오디오전용 DVD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컴팩트 디스크 (CD) 를 대체할 오디오전용 디지털 디스크 (DVD)가 곧 등장한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유수한 레코드 제작사와 가전회사들이 DVD 오디오의 제조및 이용에 관한 여러가지 기술적 사항들에 대해 합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DVD플레이어및 디스크는 2년이내 출시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종래의 음반과 턴테이블을 밀어냈던 CD 역시 탄생 15년만에 생사의 기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VD는 6채널 '서라운드 시스팀' 으로 2채널 스테레오 사운드의 CD보다 훨씬 풍요롭고 따뜻한 음질을 제공하게 된다.

CD의 경우 음질이 맑긴 하지만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들은 음질이 차갑다거나, 특히 라이브 뮤직에서는 음색의 미묘한 차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불평해왔다.

DVD는 고도의 하이파이로 레코딩돼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힐러리 로젠 미 음반산업협회장은 "콘서트 가장 앞좌석, 혹은 오케스트라 한가운데 앉은 느낌" 이라는 표현으로 DVD의 음질을 평했다.

레코드 제작사와 가전사들의 합의내용에는 DVD플레이어에서도 CD를, 기존 CD플레이어에서도 DV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호환성이 없을 경우 힘들여 개발하는 DVD가 외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비디오용 DVD에서는 오디오용을 사용할 수 없다.

기술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오디오에 앞서 올해초 CD롬을 대체하기 위한 DVD 비디오디스크및 플레이어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비디오물의 음향효과 극대화라는 목적이 아니라 음악감상을 위한 전문 오디오용 DVD는 기술상의 어려움으로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어졌다.

일각에서는 DVD를 설치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4개 스피커의 공간문제나 공들여 수집한 기존 CD에 대한 애착 등으로 DVD에 대한 열광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오디오 매니어들이란 우수한 신제품이 나오면 도저히 안사고는 못배긴다는 사람들이란 점에서 DVD 시대의 도래는 불을 보듯 훤하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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