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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 도봉구의회 이석기 의장

중앙일보

입력


경전철 건설과 대형 학원가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에 팔을 걷어붙인 도봉구 의회 이석기 의장. 그의 새해 소망은 '행복한 도봉'이다. [사진제공= 노원구의회]

적당한 견제장치는 그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이끈다. 단, 서로의 협의를 통한다는 단서가 붙을 때 만이다. 3선의 관록으로 지역사회 견제장치의 대표 격인 구의회를 최적의 협의체로 만들고 있는 도봉구의회 이석기(60) 의장을 만났다.

 -후반기 의장을 맡은 후 8개월이 지났다.돌이켜 본다면.
 “지역구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항상 주위를 돌아본다. 3번째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항상 초선 때의 마음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구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행정을 담당하는 구 집행부의 건강한 견제장치 역할을 하는데 힘쓰고 있다. 모두 지역 주민의 지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의장에 취임한 이후 구의회가 바뀐 점이 있다면.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꾼이다.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정활동을 하는데 당연히 낭비가 있으면 안된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실천에 옮기려 노력하고 있다. 우선 출퇴근 시간에 관용차 쓰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본회의 점심시간이면 의원들이 한꺼번에 승합차에 올라 함께 식사하러 가기도 한다. 요즘엔 의정비까지 받고 있어 심적 부담이 늘었다. 사적인 일로 자리를 비워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구의회 의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올해 지역사회의 현안을 소개해 달라.
 “뭐니뭐니 해도 방학역 경전철 연장 조기착공이 이슈가 될 것 같다. 기존 노선의 연장 구간인 우이동~방학동 구간도 올 상반기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전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복잡한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구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각종 지원책과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할것이다. 또 수만 명의 시민들이 찾는 도봉산 주변 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

 -경전철 건설은 필연적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사업이 확정됐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생기는 생활의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공사장 주변의 주민들에게 최대한 양해를 구할 생각이다. 특위를 구성해 해당 지역의 주거생활과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신공법을 사용토록 하겠다.”

 -도봉구를 교육특구화 하겠다는 집행부의 사업계획 발표가 있었는데.
 “도봉구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에 대형 학원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협조할 것이다. 현재 대형 학원가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공교육 기관이 많이 밀집돼 있는 방학3동이 대상이다. 선덕중·고, 정의여중·고, 신방학중학교 등이 들어서 있는 연산군묘 주변 사유지 3000여 평을 기부체납 받아 학원가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공원지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지목을 변경하는 행정절차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토지주와 관계부처의 이견을 조율해 반드시 해결하겠다.”

 -작년 말 서울지역 최초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와 관련해 마찰이 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 조례도 통과되기 전에 교육발전협의회 252명에 대한 위촉장이 발급된 사실이 있었다. 규칙이 만들어 지기도 전에 게임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협의회에 강력하게 이 사실을 지적하고 올해 처음 열린 임시회에서 관련자 해명을 받았다. 결국 관련조례가 통과됐지만, 더 이상 일어나선 안될 일이다. 교육에 관련된 단체가 규칙을 어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봉산 관광 브랜드화 사업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봉산은 하루 평균 3만 명에 이르는 등 산객들이 찾는 곳이다.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과 연계할 문화 프로젝트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관련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심사숙고해 구 의회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 예술관련 시설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도봉산 입구에 조성 예정인 디자인 거리와 연계해 각종 문화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

 -경기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는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재정 조기집행에 보조를 맞추겠다. 우선 7·8월에 하던 추경예산 편성을 구 집행부와 협조해 3월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가능한 예산을 모두 투입해 가시적인 경기 활성화 관련 성과를 내겠다. 또 동료 의원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청년실업 해소, 노인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시행하는데 협조할 것이다.”

 -올해 개인적인 소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해도 그것을 위해 애쓰는 자리가 아니다. 올해도 내 본분을 지키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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