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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9차년도 기술거래위원회 출범

중앙일보

입력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조의환)은 국내의 연구개발중심 혁신형제약기업 대표단체로서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PTBC; PharmaTech Business Center)의 9차년도 기술거래위원회를 55개 회원사 가운데 41개사 62명 규모로 신규 구성, 오늘 (목) 오후 2시50분부터 4시 30분까지 렉싱턴호텔(서울) 15층 대연회장에서 위원 위촉식을 갖고 기술거래위원회(TBC) 출범식과 기술협력 설명회를 개최한다.

기술협력 설명회에서는 엄선된 우수기술에 대한 설명회 및 2009년도 국내 산-학 기술협력사업 추진 계획과 해외 기술마케팅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 글로벌 제약시장의 판도 변화에 따른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대응 전략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규제당국의 허가조건 강화에 따라 신약승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신약개발비용상승과 개발기간 장기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과 민주당 집권에 따라 국민의료비 절감을 위한 제네릭 활성화 정책등 강력한 약가절감 정책 등 시행으로 시장판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시장을 점유하던 거대품목의 잇따른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다국적제약기업들 조차도 향후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향후 2011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500억달러 규모의 오리지널의약품 특허만료가 예정되어 있고, 거대시장 미국에서만 690억달러 규모의 제네릭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거대품목 특허만료에 따라 다국적기업들은 불확실성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유망신물질 아웃소싱을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오리지날의약품 개량 및 OTC화 추진, 사업다각화, 경비절감을 위한 구조조정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별 제네릭활성화 등 국민의료비 절감 정책추진과 다국적기업들의 거대품목 특허만료등 시장판도 변화로 이스라엘 테바, 인도 랜백시, 스위스 산도즈 등 제네릭기업들은 인수합병등을 통한 거대화 추진으로 점차 시장점유 확대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세계적인 제네릭 기업들은 자국정부의 막강한 지지와 후원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음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다. 인도 랜벤시, 닥터래디사 등은 인도정부가 물질특허제도 도입을 지연시킴으로써 제네릭을 통한 성장을 거듭해 온 결과 이제는 세계적인 글로벌급의 제약기업으로 변모한 바 있다.

현재 이들 기업들은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기반으로 혁신신약개발을 위한 재투자여력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적인 제약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네릭에서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에 재투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제네릭은 단기처방에 불과하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혁신신약이 시장에 진입하면 그 자리를 바로 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미래의 성장가치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국민의료비절감을 전세계적으로 상대적으로 저가의 제네릭을 권장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 역시 단기처방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제네릭보다 안전성과 유효성 등 성능이 향상된 혁신신약은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치료효율 상승으로 국가의료재정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신약허가 규제가 강화에 따른 투자비 급상승과 개발기간지연으로 투자효율성에 자신을 못해도 혁신신약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세계적인 제네릭기업들도 이윤을 혁신신약에 재투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판도변화는 국내 제약산업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대품목의 특허만료와 미국등 국가별 약가절감 정책은 국내 제약산업계에는 단중기적으로 거대시장 진출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다국적제약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유망신물질 글로벌 아웃소싱 정책은 혁신성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라이센싱과 협력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최근들어 다국적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최고책임자들의 협력 사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한 잇단 방한과 한국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성과 및 능력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국내 제약산업은 1987년 물질특허제도 도입을 계기로 복제약중심에서 벗어나 혁신신약과 개량신약개발 등 신약연구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다수의 국산신약, 개량신약이 속속 개발성공되어 국내시장에 출시되고 상당수는 국내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서 자리메김하고 있고, 다수의 기술수출 성공으로 기술무역수지는 전체 산업분야에서 유일하게 2배 흑자를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공사례를 창출한 바 있어 국내 제약산업의 혁신능력, 혁신성과와 열망은 글로벌시장의 관심을 점차 한국으로 돌리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해서는 국내 제약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몇가지 문제점이 하루속히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제약산업계는 취약한 수익구조에 따른 혁신재투자 여력 부족문제와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항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있어 재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산업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이고 유일한 방안은 취약한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혁신에 대한 재투자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이지만, 순이익규모의 70%이상을 R&D에 재투자 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는 이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이고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제약산업계의 기존 혁신성과들이 완성되기 이전에 글로벌 시장으로 조기 진출함으로써 재투자 여력을 확대시키는 방법이다. 국내 연구개발중심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지난 20여년간 선진 다국적 제약기업들을 대상으로 약 40여건의 기술수출을 통해 재투자 여력을 확보한 바 있다. 두 번째 방안은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 기술,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외적인 아웃소싱활동이다. 다국적제약기업들은 막대한 자금과 선진기술 및 인프라를 보유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발판마련을 위해 연구개발투자비의 30%가량을 글로벌 아웃소싱에 투자하면서 중장기적인 시장지배력을 키워온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국내 연구개발중심 혁신형 제약기업 대표단체로서 우리조합은 회원사를 중심으로 하는 혁신형제약기업이 R&D분야에서 당면하고 있는 투자자본 확보 문제, 약가문제, 지원제도의 부실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정부 건의 및 정책사업을 강화해 오면서, 지난 2000년도부터 아웃소싱의 핵심이 되는 기술거래사업을 의약분야에 접목하고 국내 실정에 적합한 수요자 중심의 기술거래시스템 구축 및 기술거래기구인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의 운영을 통해서 회원사가 외부역량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연구개발 생산성 극대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는 회원사의 아웃소싱(라이센싱, 기술이전, 공동연구, 기술투자) 촉진을 위해 설립이후 현재까지 거래당사자간 공개/미공개회의, 사업설명회, 파트너링포럼, 해외기술협상단파견, 기술수출추진, 국내외 유망기술발굴 및 기술이전 정보제공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침으로써 In-House R&D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자원의 적기 활용을 통한 기업의 글로벌 혁신역량강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는 출범이후 8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제약산업분야 유일의 민간 기술거래전문기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유망기술 및 사업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30여개국 400여개 기관, 국내 벤처기업 200여개사, 학술진흥재단 및 대학기술이전협회를 중심으로하는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회원사와의 기술거래유통채널로서 그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 연구조합이 추구하는 기술거래 모델은 수요자 그룹인 기술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하는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의 기술검토, 평가, 사업화연계 과정은 수요자인 기업이 발굴된 유망기술 및 사업을 직접평가함으로써 기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사업화, 투자등을 결정하는 기술수요자중심 시스템으로서 조합과 기술거래사업 참여 회원사간의 역할분담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2008년 12월 현재까지 총 8기에 걸쳐 기술거래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 중에 있으며 2008년 2월 29일 출범한 제8차년도 기술거래위원회에는 회원사중 36개사 56명의 기술이전 전문가가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기술거래위원회는 출범이후 현재까지 국내적으로 197개기관 456개 협력테마를 발굴하여 심의/검토하였고 해외 30개국 225개 기관으로부터 발굴 및 제안된 1,519개 협력테마를 심의/검토하였다. 이 같은 수치는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가 개별 아이템 또는 자료집화하여 심의/검토를 공식의뢰한 테마에 한정된 것이며, 기타 대규모 기술사업설명회(미공개신기술박람회, 테크트랜스페어등)에서 제시된 약 2,000여건에 이르는 테마는 제외된 것이다. 아울러 기술거래위원회는 미국, 일본, 중국, 스칸디나비아 글로벌 협상단 참여, 각종 공개/비공개설명회 및 기술협상 참여, 인터비즈 바이오파트너링&투자포럼, 테크트랜스페어, 미공개신기술박람회 등 각종 대규모 기술거래의 장 참여, 현장방문 협의 등 활발한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우리 연구조합은 2008년도 기술거래사업분야 주요 역점 사업으로서 회원사의 연구개발 아웃소싱 강화를 위한 국내외 기술이전정보 발굴, 국내외적인 기술협상의 장 마련과 글로벌 협력파트너쉽 구축 사업 등을 전개하였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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