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당선자 일문일답 "조만간 黨체제 개편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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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대회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누구로 되든 당당하게 겨뤄 이기겠다" 고 말했다.

그는 당 체제개편에 대해선 "조만간 생각해 볼 것" 이라고 말했다.

李당선자의 기자회견에는 부인 한인옥 (韓仁玉) 여사가 함께 했으며 시종일관 환한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까지의 고비는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괴문서 사건이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던 때가 제일 힘들었다.

이번 경선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표방한 만큼 실제로 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우리 모두 공정한 진행을 완성시켜 역사적 의미를 뜻깊게 했다고 본다. "

- 후보간 금품수수 의혹등 경선과정에서 시끄러웠던 당의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복안은 있나. "그 부분은 염려 안한다.

우리 후보자 여러분들도 원만한 인격과 높은 경륜을 가진 분들이다.

경선과정의 앙금 때문에 결속과 단합에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당이 결속해 정권을 재창출하는게 1차목표다.

당내 화합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다같이 마음을 합쳐 잘 해낼 수 있다. "

- 당 부총재제 도입등 역할분담론에 대한 구상은. "부총재제는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중 한가지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와 대통령과의 위상관계를 정립하는 문제가 골격이 될 것이다. "

- 야당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나. 누가 될 것으로 보나. "현재로선 예측해서 말하기 어렵고 어느 누가 되든, 어떤 분이 나오든 제가 가진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겨뤄 이기겠다. "

- 金대통령의 엄정중립 입장이 李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대통령의 중립화 의지가 그대로 실시된 것은 경선 공정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그것의 유불리는 뭐라 말할 수 없으나 공정경선이 돼야 모두 승복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중립화 의지가 제대로 실현됐고 공정경선이 될 수 있었다. "

- 개혁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

"국민과 함께 가는 개혁이 돼야 한다.

국민들이 마음으로부터 수용하고 생활에 정착되는 개혁이 돼야 한다. "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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