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오픈 17일 개막 "왕좌는 하나" 우즈.엘스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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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타이거 우즈 (21.미국) 냐, 어니 엘스 (27.남아공) 냐. " '골프천재' 우즈와 '골프황태자' 엘스가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2관왕 다툼을 벌인다.

21세기 세계골프를 주도할 두 20대 스타가 맞붙게 되는 무대는 오는 17~20일 스코틀랜드의 로열트룬GC에서 개막되는 1백26회 영국오픈골프대회. 영국인들이 '오픈대회는 하나' 라는 뜻에서 단지 '디 오픈 (The Open)' 이라고만 부르는 영국오픈은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벌어지는 메이저대회로 역사와 전통.권위등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마스터스.미국오픈에 이어 올시즌 세번째 치러지는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특히 김종덕등 한국선수도 출전하게 돼 국내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김종덕은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이미 출전자격을 획득했고 국내 랭킹 1위 최경주등 4명은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전세계 골프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우즈와 미국오픈 챔피언 엘스의 대결. 세계랭킹과 미국투어 상금랭킹 1위인 우즈는 미국오픈에서 부진을 보인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지난주 웨스턴오픈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엘스 역시 미국오픈 두번째 우승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용호상박의 대결이 예상된다.

엘스는 13일 끝난 영국오픈 전초전으로 로얄트룬GC에서 불과 50㎞ 떨어진 로치 로먼드에서 벌어진 걸프스트림대회에서 톰 레이먼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밖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톰 레이먼은 올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걸프스트림대회 우승으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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