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파운드 동전 40개 중 하나 가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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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영국에서 1파운드 동전을 사용할 때 유심히 살펴봐야 할 판이다. 40개 중 하나는 위조 동전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30일 범죄 조직이 지난해 1파운드 동전을 대량 위조함에 따라 사상 최대량의 위조 동전이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조폐청이 지난해 영국 전역에서 유통 중인 1파운드 동전을 샘플 조사한 결과 2.58%가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00개 중 하나, 2007년 50개 중 하나에서 많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북아일랜드에서 검사한 동전 중에는 3.6%가 위조였다. 위조 동전 대부분은 진짜와 거의 흡사한 합금 성분으로 돼 있어 은행 판독기도 제대로 감별하지 못한다.

1983년 처음 발행된 1파운드 동전은 앞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판금돼 있다. 가짜의 경우 여왕 귀 부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 가짜 동전의 옆면을 자세히 보면 알파벳 ‘E’가 마모돼 ‘[ ’처럼 보인다. 이에 따라 조폐청은 조만간 은행 창구 직원을 대상으로 위조 동전 판별 교육을 할 계획이다.

신문은 “위조 동전 대부분은 위조 범죄 형량이 낮은 이탈리아와 동유럽 범죄 조직이 제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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