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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조 1승1무면 16강 가능 - 청소년축구 오늘 개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최소한 한 경기에서 지더라도 한차례 이기고 한번 비기면 가능하다.' 16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막될 제11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20세이하)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세계강호들로 구성된 예선'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막다른 전략이다.

이번 대회 출전국은 모두 24개국. 이들은 4개팀씩 6개조가 예선을 벌여 각조 1,2위(12개팀)와 각조 와일드카드로 뽑힌 4개팀이 16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와일드카드 4개팀은 각조 3위 6개팀중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에 따라 결정되며 다득점까지 같을 경우 추첨을 하게되나 골득실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6강전 이후부터는 토너먼트로 단판승부다.

따라서 예선에서 조3위의 자격으로라도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승1무1패가 마지노선이다.1승이라도 없으면 4위로 처지게 되며 여기에 최소한 1무를 보태야 3위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그러나 한국은 세계랭킹 1위 브라질,유럽 최강 프랑스,아프리카의 강호 남아공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어 1승을 건지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프랑스는 유럽지역 예선에서 3승1무로 1위를 차지한 강팀.유럽과 남미축구 혼합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화려한 개인기와 조직력이 돋보인다.

브라질은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2승2무1패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작성한 세계랭킹에는 1위에 올라있는 전통의 강호다.

이에 반해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2승1패로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인종차별 문제로 그동안 국제대회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도 이번에 처음 출전해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다.

한국은 그동안 비디오와 훈련장면을 분석한 결과 일단 객관적 전력상 프랑스.브라질보다 한수 아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은 17일 오후 경기를 벌일 남아공을 1승의 제물로 꼽고있다.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적응훈련중인 박이천감독은 15일“그동안 훈련모습을 지켜본 결과 남아공은 순발력있는 전형적 아프리카축구를 구사하지만 조직력에 허점이 있는것으로 파악돼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쿠칭(말레이시아)=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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