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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모험기업>13. 인터넷코리아 (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서울역삼동 대원빌딩 4층에 위치한 인터넷코리아(사장 姜龍載.02-3453-1242)에 들어서니 생각과는 달리'무척 넓다'는 느낌이 든다.

“직원이 14명인데 사무실이 1백평이나 된다고요.” 자금사정이 넉넉지 않은 벤처기업들의 사무실 모습이 떠올라 이렇게 묻자 姜사장은“광활한 사이버 스페이스를 점령할 아이디어를 짜내려면 일단 근무환경이 좋아야 되는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웹서버 구축.인터넷교육.사이버뱅킹시스템.맵파인더 개발등 국내 최초를 표방,설립 두돌만에 14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힘있게 뻗어 나가고 있는 인터넷 종합업체 인터넷코리아의 첫 인상이다.

널찍한 사무실에는 알파 워크스테이션과 서버가 쉴새없이 돌아가고 직원수보다 훨씬 많은 35대의 펜티엄PC가 손끝을 기다리고 있다.

웹디자이너 박소영(朴昭映.23)씨는“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꿈을 펼치고 싶어 대기업을 마다하고 입사했다”며“미 실리콘그래픽스와 지디넷사의 홈페이지 디자인처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만들겠다”며 마우스를 딸깍거린다.

평균나이 26세로 대부분 미혼인 사원들은 밤을 꼬박 새우기가 일쑤.그래서 휴식공간으로 마련한 2개의 침대는 늘 붐빈다고 곽근호(郭根昊)실장이 거든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의 사이버뱅킹.채권거래시스템.맵파인더.뉴스파인더등 자체 개발한 비장의 인터넷 소프트웨어'4인방'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사이버뱅킹이란 고객이 무인점포에서 터치 스크린만 누르면 바로 은행에 연결돼 은행원과 인터넷 화상회의를 하며 일반대출.직불카드발급.공과금 납부.계좌이체.분실신고등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국민은행에'빅맨사이버뱅크'란 이름으로 납품,국산화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한화증권에 채권 거래현황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거래할 수 있는'인터넷 채권시장'시스템을 공급,금융 인터넷 SW분야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http://www. ink. co. kr)에서 국내 각 지역의 지도를 보고 찾는 곳의 위치를 클릭하면 주소.교통편등이 상세히 나오는'맵파인더'와 맞춤형 뉴스'뉴스파인더'도 이 회사의 야심작.음식점.상점.슈퍼마켓.커피숍등'개미군단'으로 불리는 개인사업가들이 인터넷에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지도와 연결,홍보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서비스 개시 한달만에 벌써 1백여 고객이 등록,인기를 끌고 있다.

姜사장은“미답지를 개척한다는 일념으로 매출액의 30%를 직원교육과 연구개발에 투자,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다”며“판매망과 조직을 정비하면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양영유 기자

<사진설명>

인터넷코리아의 프로그래머들과 강용재 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국민은행에 납품한 인터넷 사이버뱅킹 시스템 점검회의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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