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아! 감독님 … 막판 역전 앞두고 벤치서 찬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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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금호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0-56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신세계는 경기 종료 9.5초 전 58-56 2점 차로 추격당해 역전의 위기에 몰렸다. 결과를 알 수 없던 승부는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이 두 번째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면서 신세계 쪽으로 기울었다.

신세계는 이 감독의 퇴장과 함께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9.5초 전 금호생명 신정자가 골밑슛을 실패하자 “슛을 시도할 때 파울을 당했는데 이를 지적하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영주 코치와 신정자까지 달려들어 이 감독을 말렸지만 이미 심판은 벤치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한 뒤였다.

이 감독이 경기장을 떠나는 동안 신세계는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켜 60-56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넣은 신세계 박세미(14점·3점슛 2개·6리바운드)는 이날 경기 내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에는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1m65㎝의 단신임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리바운드를 따냈다. 신세계 김정은도 22점·3리바운드·3어시스트·2블록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김정은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 스타일 덕분에 ‘여자 방성윤’으로 불리는 기대주. 김정은은 신세계가 43-49로 뒤졌던 4쿼터에 빛을 냈다. 특히 팽팽하게 맞서던 4쿼터 중반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려 54-51로 경기를 뒤집었다. 신세계가 3연승을 달리는 동안 김정은은 평균 26점을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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