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반도체업계 '다마곳치' 特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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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애완용 전자게임기'다마곳치'가 인기를 끌며 한국.일본.대만등 3개국 반도체업계가 때아닌 반도체 특수(特需)를 맞고 있다.다마곳치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여기에 내장되는 반도체인'4비트 마이컴'수요도 덩달아 늘고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양품목으로 취급돼온 이 반도체는 삼성전자.세이코엡슨(일본).UMC(대만)에서만 생산하는 제품.이 칩의 매출증가가 올해 반도체경기 회복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정도다.

올들어 전세계 다마곳치 판매량은 월 1천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4비트 마이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세이코엡슨.UMC등은 현재 관련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이 마이컴시장의 50~6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기흥공장 3라인에서 월 1천만개를 생산해 일본등에 공급하고 있다.삼성은 국내에서도 다마곳치 수요가 본격화하면 월 생산량을 1천5백만개로 늘릴 계획이다.다마곳치 마이컴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이코엡슨과 10~20%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UMC도 최근 생산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또 LG반도체가 그동안 리모컨등 가전용에 주력해온 마이컴시장 전략을 최근 수정해 다마곳치 시장개척을 위한 전담사업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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