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신도시에 박물관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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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 최대 규모의 계획도시인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 이 들어선다.

19일 부산시와 대한주택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정관신도시 중앙공원 내 2만196㎡의 부지에 지상 3층, 건축면적 3930㎡ 규모의 박물관을 오는 4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990㎡ 크기의 상설전시실과 230㎡ 크기의 기획전시실, 유물 수장고,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추고 2011년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부산시는 2003년 초부터 정관신도시 택지조성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굴된 움집 등 청동기 및 삼국시대 주거지와 습지, 분묘, 출토된 토기 등 각종 유적과 유물을 한 곳에 모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보존, 관리하라는 문화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박물관은 신도시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가 100억원을 들여 지은 뒤 부산시에 기부채납한다.

정관신도시에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주거지와 습지 등에서 당시 사용했던 각종 생활용품이 많이 출토됐고 청동기시대와 조선시대 유물도 일부 나왔다.

부산시는 이 지역의 옛 주거지 등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각종 용기와 도구·무기·장신구·제사물품 등을 전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역사교육장으로 만들기로 했다.정관신도시 박물관은 부산박물관이 분관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박물관은 남구 대연동 부산박물관, 동래구 복천박물관, 영도구 동삼동 패총전시관, 중구 근대역사관에 이어 5개로 늘어나게 된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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