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아 도봉’ 이끄는 최선길 구청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9년에는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과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 등으로 도봉구가 서울 동북부 최고의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공하는 최선길 도봉구청장. [사진제공=도봉구청]

지난해 우이동·방학역 구간 경전철 연장 확정과 창동 문화공연장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진행해 온 도봉구. ‘그린피아 도봉’의 기치를 내걸고 그 중심에서 도봉구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는 최선길(70) 구청장을 만나 2009년 계획을 들어본다.

Q. 2008년은 대규모 사업계획의 발표가 줄을 이었습니다. 올해 진행될 사업을 중심으로 소개바랍니다.

A.“지난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우리구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지난 11월12일 발표된 경전철 구간 연장사업은 도봉구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신설~우이 경전철 구간의 방학역 노선 총 3.49km 연장이 확정되면서 지역 교통문제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강남북 균형발전에 주요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 창동에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 버금가는 ‘강북 예술의 전당’이 생긴다는 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창동 중랑천변 일대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홀을 갖춘 대규모 복합 공연장이 이르면 2012년께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건립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곧 투
자심사를 거쳐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창동민자역사 완공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지역개발계획이 실현되면 복합공연장 주변 중랑천변 일대가 서울 동북부 문화·산업 중심 공간으로 일대 변신을 꾀하게 될 것입니다.”

Q. 작년 한해 서울시와 중앙부처의 사업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결이 있다면.

A.“30개 분야에서 최우수, 우수부문 등을 석권하고 총 17억96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특히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한 사업 별 평가에서 복지 종합평가 자활부문 우수, 민원서비스MVP 선발대회 1위, 절주사업 프로그램 경진대회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으로 2년 연속 정신보건 사업 최우수구, 대기질 개선 2년 연속 우수구,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 등에서 우수구로 선정됐습니다. 생활행정에 중점을 두고 주민혜택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행정력을 집중한 성과가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Q.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이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도봉산 개발과 균형 잡힌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A.“도봉산 일대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강북지역의 실질적 균형발전은 물론 ‘관광 서울’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도봉동 4번지 일대에 생태공원조성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도봉산입구에서 매표소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디자인거리가 조성되며 도봉산입구 문화광장조성, 생태하천 복원, 관광호텔 유치사업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지역발전의 최대 장애요소로 지적된 고도제한 해제문제를 서울시에 강력하게 요청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습니다.”

Q. 지난 12월16일 교육발전협의회를 발족하면서 ‘교육도봉’에 기대가 커져가고 있습
니다. 2009년 예정된 교육관련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A.“올해엔 자치구 중 최초로 유치원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는 전 과정 사이버 강좌를 개설하고, 원어민 영어교실과 각종 영어캠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교육경비 보조확대, 작은 도서관 및 어린이 도서관 건립, 도봉구 도서관 자료통합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특성화고(자율형 사립고 유치) 지정 유도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도 추진합니다.”

Q. 지금 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돼 있습니까.

A.“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기초노령연금지급은 물론 노인복지 기금 확대, 어르신 일자리 창출 확대와 무료 급식사업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 지원사업에 한층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재활서비스 제공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및 보훈회관 건립 추진과 아울러 각종 생활안정기금 융자지원, 취업정보은행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또 출산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고 도봉1동에 복합보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보육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Q.끝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지난해 10월 인수봉 암벽 등반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도전정신과 역경을 이겨내는 불구의 투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이 말은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저는 도봉구에서만 6번째 구청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당현히 개인적 소망은 ‘도봉번영의 길’을 여는 것입니다. 앞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인수봉 암벽등반’을 떠올릴 것입니다. 어떠한 난관과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 이겨내‘그린피아 도봉’의 힘찬 미래를 열어내고야 말겠습니다. 기축년 새해,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는 뜻 깊은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