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묻지 않은 해양레포츠 낙원 - 말레이시아 랑카위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말레이시아의 랑카위군도는 자연과 휴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번 권할 만한 곳이다.

랑카위는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말레이반도 북쪽 태국국경에 인접한 1백4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군도 전체 면적은 무역의 요지이자 휴양지로 유명한 피낭섬보다도 크다.

랑카위는 90년대 들어서야 관광지로 열린 새로운 곳.'자연으로 돌아가자,삶으로 돌아가자'는 좌우명처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자연을 망치기보다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한가로운 해변과 여유로운 시골풍경,그림같은 산과 들은 때묻지 않은 낙원을 연상시킨다.

랑카위는 전설의 섬으로도 유명하다.2백여년전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면서 하얀 피를 흘려 결백을 주장했다는 왕녀 마수리의 전설을 비롯해 산과 들 곳곳에 깃들여 있는 수많은 전설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른 열대섬과 마찬가지로 랑카위도 해양레포츠의 낙원이다.새하얀 모래사장에 서양 소나무가 해안선을 따라 자라고 있는 판타이 루 해안과 바람과 파도에 따라 해변의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는'흑사(黑沙)해변'판다이파실 히탐이 대표적 해변.투명한 물과 얕은 바다는 가족놀이에 안성맞춤이다.

본격적인 스킨스쿠버나 스노클링을 하려면 파야섬의 해양공원에 가는 것이 좋다.

산호정원으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노랑.파랑.빨강의 열대어들과 함께 산호초 사이를 드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이밖에 랑카위 본섬의 악어농장과 일곱개의 폭포,일곱개의 연못이 있는 텔라가 투주도 볼거리. 랑카위의 또다른 즐거움은 쇼핑.섬 전체가 면세구역이어서 모든 물건이 말레이 본토보다 싸다.심지어 콸라룸푸르 공항면세점보다도 상품에 따라서는 10~30%나 저렴하다. 랑카위=윤석준 기자

<사진설명>

말레이시아의 랑카위는 아름다운 해변과 주변 경관을 갖춘 열대 휴양지다.아직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 신혼여행객들에겐 최적의 여행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