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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만에 문 열린 문방위 다시 싸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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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가 7일 재개됐다. 지난해 12월 20일 민주당이 회의장을 점거한 지 18일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에야 농성을 풀었다. 그러나 다시 열린 첫 회의장은 또다시 고성이 오가는 싸움터가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불법 점거에 초점을 맞추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문방위가 법안 1건도 상정하지 못하고 악성 상임위가 된 데 대해 민주당이 먼저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부터 하라.”

▶민주당 이종걸 의원=“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은 청부입법·대리입법 아니냐. ”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법안에 문제점이 있으면 토론을 해야지 왜 문방위 문을 걸어 잠갔느냐. 사과하라.”

▶민주당 장세환 의원=“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심부름센터냐.”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말 좀 가려서 하라. 해머와 전기톱을 들고… 당신들이 법을 지켰나.”

▶장세환 의원=“어디서 반말이냐. 당신이 뭐냐.”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문방위는 11월 28일 이후 수차례 간사회의를 하려고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에게 스토커처럼 쫓아다녔지만 지연작전을 벌였다. 지연작전에 이어선 물리력으로 점거하면서 1건도 상정 못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전병헌 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전광석화’ ‘입법전쟁’ ‘속도전’ 얘기를 하는 등 한나라당 지도부의 선전포고로 문방위가 전쟁터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은 나 의원에게 ‘외모’관련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시위 현장에서)언론 5적이라면서 우리의 핸드폰 번호를 뿌렸다. 문자메시지 내용은 테러 이상”이라며 야당을 겨냥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존경하는 나 의원님, 그것도 외모까지 좋으신 분이 왜 (시민단체로부터) 항의 문자메시지 수백 통을 받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곧바로 “성희롱이 다른 게 아니다. 모멸감을 느낀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전 의원은 “평소에 이미지가 좋다는 뜻이었는데 인격적인 모욕으로 들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언론중재법·전파법·문화산업진흥법 등 미 쟁점 법안들이 상정됐다. 고흥길 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대로 전파법 등은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지만 (쟁점이 되고 있는) 나머지 미디어법안은 2월 국회에 상정해 합의 처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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