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혼자살던 50대 숨진지 15개월만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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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숨진 지 15개월만에 미라에 가까운 상태의 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전 9시30분께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주택 2층에서 집주인 박모(55)씨가 숨진 지 약 15개월만에 미라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된 것.

박씨의 집 1층에 세들어 살던 A(42)씨는 경찰 조사에서 “6일 오전 옥상의 물탱크 수리를 끝내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썩는 냄새가 진동해 2층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주인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며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그동안 집 주인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항상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 발견 당시 박씨는 미라에 가깝게 바싹 마른 상태였으며 박씨의 방에는 2007년 9월 이후 배달된 고지서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0년 아내와 이혼한 뒤 혼자 살아왔으며 적잖은 카드빚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약 15개월 전 박 씨가 비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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