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구제금융 외압 추궁 - 청문회 초점.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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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청부(朴淸夫)증권감독원장과 이수휴(李秀烋)은행감독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29일의 한보청문회에서는 한보철강의 주가조작,금융기관의 감독.관리 소홀 책임이 집중추궁됐다.

그러나 의원들의 계속된 추궁에도 증인들은 부인으로 일관해'제대로 된'답변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朴원장에 대한 신문에서 의원들은▶부도 직전 한보철강주식이 대량거래된 배경▶한보철강이 6년 동안 감리받지 않은 이유등을 캐물었다.朴원장은“96년10~12월 거래가 급증하고 주가가 급등했으나 내부자거래.시가조작등의 혐의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자 김학원(金學元).맹형규(孟亨奎.이상 신한국당)의원등은 “기관투자가들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상당수의 한보철강주식을 팔아 버린 반면 선량한 소액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질책했다.

오후 신문에서 여야의원들은 李원장을 상대로▶은감원이 한보의 자구(自救)노력을 촉구하다 제3자 인수로 입장을 바꾼 이유▶채권은행의 구제금융 과정에 청와대등이 개입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졌다.李원장은“청와대가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지 않는다”“제3자 인수 유도쪽으로 내부자료를 작성한 것은 은감원의 독자적 판단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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