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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진보 보수 자기만 옳다는 병 깊게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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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으로 분류되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현재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파행 사태에 대해 “보수나 진보 모두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병이 깊게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6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 10년 동안에 어떤 보수 쪽의 반발 중에는 잃어버린 기득권에 대한 향수라든가 혹은 아쉬움이 작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1년 동안 (진보 측에서) 맹렬하게 이루어진 것도 짧게 보면 대선 불복이 될 테고 본질적으로 볼 때는 지난 10년 동안에 누렸던 신(新) 기득권층, 그 단 것을 놓치기 싫어서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대 쟁점인 방송법을 둘러싼 여야 대립에 대해서는 “언론을 사수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민주도 언론도 아니고 지난 10년의 그 방향에서 재미를 본 사람들이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소위 보수 쪽이었던 저와 같은 사람도 기득권 상실에 대한 어떤 아쉬움 혹은 불만, 불평, 이런 것들이 같이 있었는데 무턱대고 동조한 면이 있다”고 반성하며 “자기 기득권 유지하기 위한 일을 민주화 운동하는 것처럼 우기다 보니까 싸움이 더 맹렬해지고 사회가 더 혼란스러워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는 “대운하 사업을 전 국민이 반대하고 당연히 폐기해야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운하 공약을 믿어서 (이명박) 대통령을 찍은 사람도 많은데 정부가 언제 대운하를 공식적으로 폐기했는지 투표자의 한 사람으로서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대운하 공약을 폐기한다면 그걸 지지하고 표를 줬던 사람들한테는 분명히 사과와 어떤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라는 말밖에 한 게 없는데, 그걸 대운하를 하지 않는 걸로 단정지어서 만들어지는 이런 논의방식이 참 이상하다”며 “언론에서 무슨 여론조사를 가지고 그냥 만들어가는 모양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사실 근거가 별로 없다”며 “투표를 해보자고 하면 결과가 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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