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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청문회>그런사실 없다로 일관 - 비자금 부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현철씨의 비자금,즉 그가 대선자금을 관리했거나 기업에 특혜를 주고 금품을 취득했는지에 대한 부분은'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갔다.첫 질문자인 맹형규(孟亨奎.신한국당)의원이 기업 이름 10여개를 언급은 했다.그러나“그런 사실 있느냐”“없습니다”는 식으로 끝났다.규명이 아니라 해명을 위한 신문처럼 느껴질 만했다.

현철씨는'독일 SMS사 2천억원의 리베이트 설'에 대해선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96년말 부도설에 시달리던 한보 주가가 급락하다 97년1월 급반등한 것이 주가 조작이었는지와 한보의 전환사채 보유여부는“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현철씨는 안기부 김기섭 운영차장등을 통해 기업을 황태자 그룹과 벤처그룹 회장단으로 나눠 관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특히 현철씨는 검찰이 일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민방 사업자 선정관련 청탁에 대해서도 “일절 그런 사실 모른다”고 잘라말했다.친구로 지냈던 대호건설 사장 이성호(李晟豪)씨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과 케이블TV 사업권을 따도록 도와주거나 그 대가를 받았다는 설등도 모두 부인했다.

현철씨의 비자금과 관련한 설은 엄청났었다.하지만 특위 위원들은 “아니다”는 현철씨의 부인 한마디에 아무런 반박도 못한채 그냥 넘어갔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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