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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달고나의 추억

중앙일보

입력

달짝지근한 추억의 먹거리 달고나. 어린 시절 연탄불에 올려 재빠르게 나무젓가락으로 국자를 휘저으며 먹던 달고나의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2004년 초연 이후 총 524회의 공연, 17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달고나’가 2008년말 다시 찾아왔다. 초연 당시부터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2005년 서울연극제에서 ‘관객이 뽑은 인기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까지 인정받았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 당시 항상 객석 점유율 80%이상을 유지한 기록도 갖고 있다.

소극장에서의 숙성 기간을 거친 달고나는 2006년부터는 무대를 대극장으로 옮긴다. 한층 화려해진 무대, 다양한 캐스팅으로 더욱 알찬 볼거리를 선사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뮤지컬 달고나에 열광한 이유는? 답은 30~40대의 향수다. 만화주제가 ‘은하철도 999’, 현이와 덕이의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에서부터 김원준의 ‘쇼’, 이문세의 ‘소녀’까지 시대를 풍미한 23곡의 노래들은 아련한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야기 또한 구성지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던 주인공 세우는 옛 물건을 판매하는 이색 홈쇼핑의 구성작가가 된다. 일상에 지친 세우는 회사를 그만두면서 첫사랑의 추억이 아로새긴 구형 타자기를 자신의 마지막 홈쇼핑 방송에 내놓는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어느 소녀에게 팔린 타자기. 이를 들은 세우는 첫사랑 지희가 떠오르고 자신이 어린 시절 자라온 동네를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떠오르는 첫사랑과 가족들의 추억들. 함께 흐르는 애잔한 가요의 선율은 주인공들의 첫사랑에 자연스레 나 자신을 오버랩하게 만든다. 달고나는 첫사랑의 추억이자 7080세대가 공감하는 그 시절의 성장 드라마다.
2008 뮤지컬 달고나는 ‘난타’의 제작자겸 예술감독, 대학 교수, 배우 등으로 유명한 송승환씨가 2006년에 이어다시 총연출을 맡았다.

장소: 코엑스 오디토리엄 대극장
일시: ~2009년 1월 18일(일)
관람가: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
공연시간: 화~금 오후 8시/토 오후4·8시/일·공휴일 오후 2·6시(1월 1일은 오후 3시)
문의: 02-738-8289
예매: 티켓링크 1588-7890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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