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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원도 전문직 시대 업체마다 모셔가기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판매사원도 전문직 시대다.매장에서 하루 내내 서서 상품을 팔아야 하는 고달픈 직종이지만 어엿한 전문 직업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객과 최일선에서 만나는 판매사원이 매장의 이미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유통업체마다 판매사원'모시기'에 바빠졌다.

삼성물산은 8월 개점 예정인 복합쇼핑센터'메가포트'분당점에 근무할 판매사원의 호칭을'쇼핑 어드바이저'로 바꿨다.판매직을 전문직으로 승격시킨다는 취지다.판매사원이 하찮은 직종이라는 거부감을 주기 쉽다는 판단에서 새이름으로 바꿔 자긍

심을 심어주자는 것이다.단순한 호칭변경 뿐만 아니라 보수나 근무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주택대출.의료비 지원.레저휴양시설 이용등 복리후생을 삼성물산 직원과 똑같은 수준으로 받도록 보장하고 전산교육.어학강좌.해외연수 혜택도 주기로 했다.

삼성물산 유통부문 경영지원 도종환부장은“판매직이야말로 유통업체의 얼굴인 만큼 철저한 실무지식과 프로정신을 가져야 한다”며“판매직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호칭도 바꾸고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3백~4백명의 쇼핑 어드바이저를 채용할 계획인데 1천여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

신세계백화점은 전문대 출신을 판매직으로 채용해 고급 브랜드매장에 근무토록 하고 있다.신세계는 이들에게 고객의 안목에 맞춰 상품구색을 조언해주는 코니네이터의 역할과 함께 고객을 관리하는 수준까지 주문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전문대 출신이 고졸판매사원보다 고객관리와 상품제안에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여명의 전문대 출신을 채용해 판매전문직으로 양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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